템퍼 플레어

케일

내 부츠가 복도 바닥을 두드리며 일정하고 격렬한 리듬을 만들어낸다. 한 걸음 한 걸음이 가슴을 할퀴는 폭풍을 먹여 살린다. 공기가 필요하다. 공간이. 에반더의 용의 불 냄새도, 내 말이 되받아치는 메아리 소리도 나지 않는 무언가가. 기숙사 문을 박차고 나가 밖의 상쾌한 공기 속으로 들어설 무렵, 나는 순전히 본능만으로 움직이고 있다. 내 하운드가 피부 아래에서 서성이며, 불안하고 거칠게, 자유를 요구한다.

"피어스!"

목소리가 안개를 뚫고 날카롭고 위압적으로 튀어나온다. 나는 길 끝에서 미끄러지듯 멈춰 서서 힐 교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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